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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6 경북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6-01-07 14:19 게재일 2026-01-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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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경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지역 교육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경북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보수 진영은 다수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단일화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고, 진보 진영은 이미 단일화를 통해 세를 모으고 있어 선거 구도가 뚜렷하게 대비되는 양상이다.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

최대 관심사는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의 3선 연임 여부이다. 교사 출신으로 교육 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농어촌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과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에 힘써 온 점을 강조하는 임종식 현 교육감은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특성화고 활성화, 교원 업무 경감, 학생 맞춤형 교육 확대 등 다양한 성과를 홍보하며 안정과 연속성을 내세운다. 그는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학생들이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발생한 뇌물 혐의 재판(무죄) 등에 따른 도덕성 논란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일부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안정과 연속성만을 강조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그럼에도 임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과 지난 성과로 인해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은 대학 행정 경험을 무기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경북대 총장으로 재임하며 대학의 국제화, 연구 역량 강화, 산학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학문적 전문성과 대학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을 연계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지역 대학과 중등 교육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학문적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 전문성 강화와 교육과정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또 대학과 고등학교 간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어 교육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하지만 교육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과 대중적 인지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은 여성 후보로서 차별화된 리더십을 강조한다. 그는 2022년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장 친화적이고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여성 리더십을 통해 경북 교육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그는 특히 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 복지 확대와 돌봄 서비스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을 강화해 교육 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여기에 여성 후보라는 점은 경북교육감 선거에서 새로운 상징성을 지니며, 교육 행정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보수 진영 내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과제다.

한편으로는 김상동 전 총장과 마숙자 전 교육장이 최근 단일화 논의에 착수하면서 선거 판도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두 인물은 각각 대학 행정 경험과 여성 리더십이라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보수 진영내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보수 진영은 임종식 현 교육감과의 경쟁에서 보다 강력한 대항마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선거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단일화 방식과 시점, 그리고 최종 후보 결정 과정은 향후 보수 진영의 전략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임준희 문명고 교장

임준희 문명고 교장도 교육 현장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학교 자율성과 학생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입장을 보인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문화를 강조하며, 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확대해 교사들이 창의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

임 교장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잠재력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며, 학업 성취뿐 아니라 인성 교육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는 또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교육청의 행정 중심 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 인지도가 부족하고 정책 비전이 상대적으로 모호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용기 경북혁신교육연구소장

진보 진영에서는 이용기 경북혁신교육연구소장이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이 소장은 전교조 경북지부장 출신으로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자치 강화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는 농어촌 지역의 폐교 문제를 해결하고, 한 학생도 외면하지 않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운다.

이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간 교육 자원 배분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어디서나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는 교사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며, 교육 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설계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낸다.

아울러 학생 참여형 교육을 확대하고, 민주적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는 경북 지역의 특수한 교육 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경북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진보 후보가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구도는 보수 다자구도와 진보 단일후보의 대결로 압축된다. 보수 진영은 임종식, 김상동, 마숙자, 임준희 등 다수 후보가 거론되면서 표 분산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김상동·마숙자의 단일화 논의가 성사될 경우 보수 진영은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선거 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다. 반면 진보 진영은 이미 단일화를 통해 세를 모았고, 이용기 후보가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며 선거전에 나서 선거전의 열기를 더한다.

각 후보의 장점과 단점은 뚜렷하다. 임종식 현 교육감은 성과와 안정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해 겪었던 사법리스크가 부담이다. 김상동 전 총장은 학문적 권위를 강조하지만 교육 현장 경험 부족이 약점이다.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은 여성 리더십을 내세우지만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한계를 보인다. 임준희 교장은 현장 경험을 강조하지만 정책 비전이 모호하다. 이용기 소장은 교육격차 해소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지만 보수 텃밭에서 확장성이 제한적이다.

유권자들은 안정과 연속성을 선택할지, 변화와 혁신을 선택할지 기로에 서 있다. 김상동 전 총장과 마숙자 전 교육장의 단일화 논의가 어떤 결론을 맺을지, 임종식 현 교육감의 사법 리스크가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이용기 후보의 메시지가 보수 텃밭에서 얼마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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