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자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고, 여당도 “대통령의 결정이 옳은 결정이 되도록 우리는 도와주어야 한다”며 인사청문회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의) 갑질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해명으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공직자로서의 자격과 도덕성, 장관으로서의 국정 수행 능력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결단만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이자 도리”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 재산이 10년 새 110억원 넘게 폭증했고, 영종도 땅 투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본인 곳간만 불린 ‘사익 추구 전문가’”라며 “또 ‘엄마 찬스’로 국회를 아들 ‘스펙 공장’으로 만드는 등 제2의 조국 사태를 방불케 하는 입시 비리 의혹이 있고, 보좌진을 아들 집사처럼 부리는 갑질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 후보자를 둘러싸고 사실상 ‘1일 1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좌진 상대 폭언, 땅 투기 등 10가지 부적격 이유가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염치가 있다면 이 후보자는 사과하고 자진사퇴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명 철회”라고 말했다.
야당의 자진 사퇴 요구에 여당은 인사청문회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의 결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밀어줘야 한다“며 ”청문회 날 지켜봐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 후보자라면 잘못한 말·행동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철저히 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비전과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맞추겠다고 어필하겠다. 어필하면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임명철회, 자진사퇴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이는 청와대의 의중을 맞추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청와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렇게까지 많이 반발할 것이라고 생각 안했다. 한번 도전해 본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이고, 저희는 청문회까지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다 소상히 설명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