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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만 과열, ‘수도권’은 침묵···국힘, 6·3 지선 앞두고 ‘인물 기근’ 위기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1-04 16:59 게재일 2026-0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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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첫 관문인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에 비상등이 켜졌다. 승부처인 수도권과 중원에서는 후보군조차 찾기 힘든 ‘인물 난’에 시달리지만, 당선이 보장된 대구·경북(TK)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울은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의원 외엔 뚜렷한 대안이 없고, 경기도는 안철수·김은혜 의원의 불출마 기류 속에 유승민 전 의원마저 사실상 등 돌린 상태다. 인천과 충청권 역시 현역 재출마 외에는 눈에 띄는 도전자가 없다. 2022년 지선 대승의 선례가 무색할 만큼, 본선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공포가 당을 지배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보수의 심장’인 TK는 벌써 과열 양상이다. 무주공산인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주호영(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 원내대표 출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 유영하(대구 달서갑)·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 등 현역 인사들이 공천권을 향해 돌격하고 있다.

경북 역시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에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등이 도전장을 내밀며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텃밭 특유의 권력 다툼이 본격화됐다. 수도권에서 인물을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중앙당의 처지와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당의 발목을 잡는 건 결국 ‘계엄과 탄핵’의 그림자다. 당 지지율이 20% 중반대에 갇히면서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되자, 오세훈 시장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 “비상계엄 사과와 범보수 대통합”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자강론’을 고수하며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특히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걸림돌 제거’ 메시지를 던지며 친한계와 정면충돌했다. 여기에 지방선거기획단의 ‘당원 투표 70%’ 룰 개정안까지 더해지면서, 오 시장 등 대중성을 갖춘 후보들의 예선 통과조차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번 주 ‘비전 설명회’ 형식의 행사를 통해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나 계엄에 대한 명시적 사과가 빠질 것으로 알려져 당 안팎의 회의론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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