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뉴욕 최초 무슬림 시장 맘다니, 새해 첫날 4년 임기 시작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1-01 22:57 게재일 2026-01-02
스크랩버튼
성경 대신 이슬람 경전 ‘쿠란’에 손얹고 선서
뉴욕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인 조란 맘다니가 1일 뉴욕 지하철역 계단에서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시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 조란 맘다니가 새해 첫날인 1일 이슬람 경전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식을 한 뒤 4년 임기를 시작했다.

통상 미국의 공직자 취임식에는 성경책에 손을 얹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는데, 쿠란이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만 34세로 역대 최연소 뉴욕시장인 맘다니는 민족·종교적으로 인도계 무슬림이며, 정치적으로는 확고한 진보 성향이다.

그는 0시1분 에릭 애덤스 전 시장으로부터 직을 넘겨받았다.

맘다니 시장은 자정을 넘기며 새해를 맞이하자 현재는 폐쇄된 구 뉴욕시청 지하철역 역사 계단에서 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의 주재 아래 비공식 취임 선서식을 진행했다.

맘다니 시장은 부인 라마 두와지가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이슬람 경전 쿠란에 왼손을 올리고 오른손을 펴든 채 취임 선서를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선서후 현장의 기자들에게 “이것은 진정한 영광이며, 내 일생일대의 특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 교통국장으로 마이크 플린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취임 선서를 한 지하철역에 대해 “우리 도시의 활력, 건강함, 유산에서 대중교통이 갖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어 오후 1시 뉴욕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다. 통상적으로 뉴욕시장 취임식은 시청 앞에서 열렸지만, 그는 폐역사에서 먼저 취임 선서를 함으로써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자·빈민 계층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출신 지역인 뉴욕시를 이끌게 된 맘다니 시장을 선거기간 내내 ‘공산주의자‘라는 등의 표현으로 비판했으나, 맘다니 시장이 당선되고 난 뒤인 작년 11월 21일 그와 백악관에서 만나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