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 열어 결정…도덕성 연관된 대형 악재 대처 미진하면 정권 타격·지방선거 영향 우려
더불어민주당은 1일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후보자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제명했다.
본인과 가족이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린 김병기 의원에 대해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강 의원이 비록 탈당했으나 제명하고, 김병기 의원에 대해 오늘 최고위에 보고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 요청을 의결했다“고 했다.
탈당한 의원에 대해서 당 최고위가 굳이 제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그만큼 사안이 위중하기 때문. 탈당했기 때문에 제명이라는 조치가 유효하지는 않지만,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에 준하는 징계 사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 제명된 사실을 기록해놓으면 만약 일정 시점이 지나도 쉽게 복당을 할 수 없게 되는 효과까지 염두에 뒀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차명거래 했다는 의혹에 자진 탈당한 이춘석 의원에 대해 ‘탈당 의원 제명‘ 조치를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및 특혜 의혹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로서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같이 받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난달 25일 지시한 바 있다고 이날 뒤늦게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조사결과 보고서가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며 “윤리심판원이 김 의원에 대해 심판만 하는 게 아니라 조사도 함께 할 수 있어 본인의 소명, 조사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탈당 의원 제명과 며칠 전까지 원내대표를 지냈던 사람에 대한 윤리심판원 회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도덕성과 결부된 대형 악재에 안일하게 대처하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은 물론 6월 지방선거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