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인근 상권 살린다…한수원, 소상공인 상생 기금 출범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원전 인근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상생 금융 사업에 나선다.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자체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총 300억 원 규모의 ‘한수원 소상공인 희망채움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확대돼 총 600억 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희망채움기금의 핵심은 저금리 대출과 보증료 지원이다. 한수원과 협약을 맺은 금융기관이 함께 출연해 기금을 조성하며, 대출 심사를 통과한 소상공인들은 일반 시중 금융상품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금리와 담보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경영 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 금융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부터 경영 개선, 사업 확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전문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대출 실행은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과 풀뿌리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 인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지원이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한수원 소상공인 희망채움기금’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