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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는 한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기획 컨트롤타워”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5-12-29 09:53 게재일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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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집무실 첫 출근...“예산 집행 과정 투명하게 공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9일 “기획예산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기획 컨트롤타워로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부처“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깜짝 발탁된 그는 이날 임시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처음 출근하면서 “단기적 대응을 넘어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에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예산을 배정하는 게 아니라 미래 안목을 갖고 기획과 예산을 연동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 경제와 사회는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물가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처방을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인구위기 △기후위기 △극심한 양극화 △산업과 기술의 대격변 △지방소멸 등 5가지를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이라고 분석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와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드는 ‘블랙스완‘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모두 알고 있고 오랫동안 많은 경보가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 코뿔소‘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색 코뿔소(Gray Rhino)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처음 사용한 용어.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거나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 큰 위기나 손실이 발생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가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처가 만들어내겠다“며 “권한을 나누고 참여는 늘리는 예산처, 그 운용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예산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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