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관람’ 줄고 ‘참여형 활동’은 확대 근로자 연차 소진율 79.4%··· 역대 최고 기록
국민의 여가생활 만족도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만 영화 관람 등 전통적인 문화예술 ‘직접 관람’은 줄어든 반면, 창작·체험 중심의 참여형 문화활동과 지속적 여가활동은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국민여가활동조사·근로자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의 전반적 여가생활 만족도가 64.0%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영화 관람률이 50.6%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6.4%포인트 줄어 전체 관람률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간접 관람률은 72.0%로 소폭 상승했다.
직접 관람 감소와 달리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5.8%로 1.1%포인트, 문화예술 교육 경험률은 8.6%로 2.2%포인트 각각 늘었다. 단순 관람보다는 체험·참여형 문화활동으로 국민의 문화 소비 방식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가활동 측면에서는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개수는 1인당 평균 15.7개로 줄었지만,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지속적 여가활동’ 비율은 43.2%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스포츠와 문화예술 참여는 증가한 반면, 취미오락과 문화예술 관람 비중은 감소했다.
근로자 휴가 사용 여건도 개선됐다. 지난해 근로자의 연차 소진율은 79.4%로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차 사용 목적은 여행(35.0%)이 가장 많았고, 휴식과 집안일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차 사용에 따른 평균 지출액은 221만 원 수준으로 늘어나 고물가에 따른 휴가 비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문화·여가활동이 더욱 주체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형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문체부는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 현황을 세심하게 분석해 향후 정책을 설계하는 데 꼼꼼히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