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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R&D 투자, GDP 대비 5% 첫 돌파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2-27 20:15 게재일 2025-12-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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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구개발비 131조원···이스라엘 이어 세계 2위 유지
민간 투자 103조원으로 확대···기업 R&D 비중 8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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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비는 131조462억원으로 GDP대비 5.13%로 나타났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민간 부문의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가 연구개발 집약도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비가 131조462억원으로 전년보다 11조9722억원(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13%로, 이스라엘(2023년 기준 6.35%)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재원별로 보면 정부·공공 부문 연구개발비는 27조7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민간·외국 재원은 103조2790억원으로 78.8%를 차지했다. 통신·방송장비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연구개발 수행 주체별로는 기업이 106조6988억원으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고, 공공연구기관은 13조2936억원(10.1%), 대학은 11조538억원(8.4%)이었다. 연구 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86조4960억원(66.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연구 인력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4년 연구원 수는 61만5063명으로 전년보다 1.9% 늘었고, 상근상당 연구원(FTE)은 50만3346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천 명당 연구원 수와 인구 천 명당 연구원 수는 각각 17.6명, 9.8명으로 모두 세계 1위 수준이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의 연구개발비가 71조48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14조2834억원, 중소기업 8조5813억원, 벤처기업 12조3533억원 순이었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50조1266억원으로 전년보다 14조원 이상 늘어나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 투자가 두드러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OECD에 제공해 국가 간 연구개발 활동 비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 보고서는 내년 2월 정부와 유관기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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