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억 원 투입해 7년 만에 준공···35㎞ 우회 불편 해소, 35분 단축 효과
경북도가 12일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증산가천터널 입구에서 지방도 903호선 증산~가천 간 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환 성주군수를 비롯해 김천·성주 지역 의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공사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도로 개통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 지역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 그리고 개통을 알리는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기대와 환영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이번에 개통된 증산~가천 간 도로는 총 연장 4.5㎞ 규모로, 사업비 560억 원이 투입됐다. 2018년 12월 착공 이후 7년 만인 2025년 12월 13일 정식으로 개통되며, 특히 1.1㎞ 길이의 증산가천터널 관통이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그동안 주민들은 북측 성주군 금수강산면을 통해 약 35㎞를 우회해야 했고, 이동 시간도 40분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 도로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단 6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돼 지역민들의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도로 개통 외에도 김천·성주 지역에 가목재터널 건설 등 총 7건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비 2222억 원을 투입해 지역 인력과 자재, 장비를 우선 활용하고 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증산~가천 간 도로 개통은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지역 단절을 해소하는 모범 사례”라며 “행락철 교통 혼잡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성주호, 포천계곡 등 천혜의 관광지 접근성을 높여 경북 서부 내륙지역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도로 개통은 교통망 확충을 넘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 유입,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주민 이동 불편을 줄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