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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드론 시스템 KS 제정 나선다···국가중요시설 방어체계 표준화 착수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2-01 11:01 게재일 2025-1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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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드론 공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Anti-drone) 시스템의 성능평가 기준을 국가표준(KS)으로 마련한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정부가 드론 공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Anti-drone) 시스템의 성능평가 기준을 국가표준(KS)으로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대드론 시스템 구성장비의 성능시험 방법을 규정한 국가표준 제정을 12월 1일부터 60일간 예고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드론의 불법비행·시설 침입·정보수집 등이 급증하면서 발전소·공항 등 국가중요시설에서의 방어 체계 구축 수요는 커지고 있으나, 표준화된 성능시험 기준이 없어 장비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표원은 “표준 부재로 공공조달 과정에서도 성능 비교·신뢰성 검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표준안은 레이더·RF 스캐너·EO/IR(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등 탐지·식별 장비와 재머(jammer) 등 무력화 장비의 개별 성능을 실외 운용 조건에서 평가하는 시험방법을 담았다. 탐지거리와 고도·방위각, 식별 정확도, 조종·위성항법(GNSS) 신호 무력화 성능 등 세부 항목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시험환경·절차·로그데이터 형식을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표준안은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이 추진한 민군규격 표준화 사업을 통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한국공항공사·ETRI·육군 등 산학연군이 공동 개발했다. 올해 6월에는 대테러센터·국정원이 주관한 실증시험(관계기관·업계 400여명 참석)을 포함해 총 4차례 검증을 거쳤다.

국표원은 내년 상반기 중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대자 원장은 “대드론 시스템 표준화는 공공 안전 확보와 국내 산업 생태계 형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필요한 추가 표준도 마련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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