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이 9.3%의 낮은 재정자립도 등 어려운 제반 상황에도 BTL 형식의 민자사업인 ‘청도 공공하수관로 민간투자 사업’과 국비 사업 등으로 지역 하수도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25일, 하수도 보급률 확대를 위해 군정 사상 최초 BTL 형식의 민자사업인 ‘청도 공공하수관로 민간투자 사업(BTL)’을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민간투자 사업 BTL은 민간 기업이 자기 자본을 투입해 건설하고 완공된 시설에 대한 유지 관리와 운영에 관한 권한을 일정 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청도군은 이달 중 제3자 제안공고와 관련 절차를 통해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해당 사업은 지역 하수도 미처리 구역에 하수관로 183㎞와 배수 설비 4700여 가구, 맨홀 펌프장 70개소, 소규모 처리장 2개소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청도군은 지난 2024년 말 국회 본회의에서 한도액 2025억 원을 승인받았다.
2029년 12월 사업이 준공되면 현재 64%인 하수도 보급률이 88%로 확대된다.
청도군은 지속적인 하수도 분야 국비 보조사업 추진에 나서 2026년 하수도 신규사업으로 청도읍 덕암지구 하수도 정비사업 국비 21억 원을 확보하고 풍각면 금곡지구(51억), 각남면 녹명지구(14억) 등에 대한 신규 국비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은 하수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청도·화양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316억 원)을 2026년에 준공해 기존 7600㎥/일 처리 용량을 1만 2800㎥/일 확충하고 풍각 공공하수 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139억 원)도 내년 초 착공해 기존 800㎥/일을 1400㎥/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전체 하수관로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20년 이상의 노후 관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도군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총사업비 124억 원)’을 국비 보조사업으로 확보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 12km, 맨홀 보수 374개소, 배수 설비 정비 211개소 등 기존의 노후 하수도 시설 정비사업을 내년 2월에 착공한다.
청도군은 주민의 삶과 직결된 하수도 사업을 단순한 기반 시설 관리가 아닌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소멸 대응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은 낮은 재정자립도라는 여건 속에서도 군정 사상 최초의 BTL 공공하수관로 사업을 추진해 하수도 보급률을 64%에서 88% 수준으로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수도 이용의 불편을 줄이고 마을 곳곳의 생활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현장을 꼼꼼히 챙겨 군민 모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