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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올 하반기 회복 진입···내년 반등 뚜렷”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25 08:42 게재일 2025-1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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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 통화·재정 기조 효과···성장률 2025년 0.9% → 2026년 1.8% 전망
부동산·PF 안정화 긍정 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여”
“내수·수출 기반 강화 필요···AI·R&D 투자 확대 핵심”
IMF는 24일(현지시간) ‘2025년 한국 연례협의(Article IV)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실질 성장률 0.9%, 2026년 1.8%를 제시했다. /IMF 보도자료 화면 캡처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해 내년에는 회복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과 소비심리 개선이 민간소비 회복을 이끌면서 성장세가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4일(현지시간) ‘2025년 한국 연례협의(Article IV)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실질 성장률 0.9%, 2026년 1.8%를 제시했다. 올해 대내외 충격으로 둔화된 경기가 2025년 하반기부터 소비 회복을 축으로 반등하고, 2025년 추경 편성·2026년 예산안 등에 따른 정책효과가 2026년 본격화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초와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운용(skillful policy  management)’이 회복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역·지정학 리스크 확대, AI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경기 부진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IMF는 2025년 물가상승률을 2.0%, 2026년 1.8%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와 유가 하락 등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실효관세율 상승으로 2025~2026년 일시적 흑자 축소가 예상되지만, 수출 회복과 해외투자소득 증가로 중기적으로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부문에 대해서는 단기 확장에도 불구하고 중기 재정여력과 부채 수준이 양호하며 지속가능성도 확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IMF는 현 시점에서의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적절하다고 진단하며,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완화정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성장효과가 높은 R&D·혁신 분야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를 병행하고 중기 재정체계와 재정기준점(fiscal anchor)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금융부문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조치와 PF 리스크 관리, 상법 개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와 장기투자 기반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대외 리스크 대응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령자 취업확대, 직무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을 통한 소득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첨단제조업의 비교우위 유지 △서비스 수출 확대 △역내 교역 강화 등 수출 기반 다변화 전략을 조언했다.

보고서는 한국 수출이 전자·기계·자동차 등 일부 품목(70%)과 미·중·아세안(56%)에 집중돼 있다는 점, 공급망 통합도가 높은 구조 등을 지적했다.

특히 AI 도입 확대와 지속적 R&D 투자가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새 정부의 경제성장전략(EGS)이 이러한 방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위해 서비스업·중소기업 규제 완화, AI 도입 가속, 혁신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새 정부가 경제성장전략에서 AI·혁신 중심의 구조개혁 방향을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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