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경제, 제조·건설은 회복 조짐⋯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목표 미달’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1-24 15:44 게재일 2025-11-25 8면
스크랩버튼
대구상의 2025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내년엔 보합·개선 기대 확산”
24일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의 모습.  

대구상공회의소가 24일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열고 제조·건설·수출·고용 등 지역 경제 흐름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대구지방국세청·조달청·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장, 기업 대표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5년도 하반기 경제동향.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구 제조업 생산, 건설 수주, 대형 소매점 판매, 수출, 고용 등 한 해 동안 진행된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해 진단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우선 대구 제조업 생산은 올해 7~9월 평균 기준 전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부품(37.0%), 화학제품(22.4%), 의료정밀광학기기(13.0%) 등이 견인했다. 최근 경기 부진이 길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회복 신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건설 수주액은 1~9월 누계 2조 6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 3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2/3 수준에 머물러, 건설 경기의 완전한 정상화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수출은 1~10월 누계 74억 1934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지만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국가별로는 중국향 수출이 12.1% 증가한 반면 미국향 수출은 12.9% 감소했다. 수입은 총 50억 5253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고용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7~10월 평균 고용률은 58.1%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실업률은 2.7%로 0.1%p 하락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AI·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올해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상공인, 금융 및 기업 지원 기관장님들의 노고로 대구 주요 경제지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시는 현장 소통에 힘쓰며 지역 기업들의 경제 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상의가 발표한 지역 기업 44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경영 실적 및 내년도 전망’ 조사(응답 249개사)에 따르면, 75.9%의 기업이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목표 초과 달성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특히, 건설업은 미달성 응답이 82.7%에 달했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