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의성군, 산불피해 치유문학 인생 시집 ‘소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발간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5-11-24 10:35 게재일 2025-11-25 11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소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 책자 모습.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의 상처 극복을 돕기 위한 치유문학 인생 시집 ‘소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올해 초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직접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의성군 문학상주작가지원사업’과 ‘산불피해 치유문학 프로그램’의 결실이다. 

 

인문 작가 사윤수·김수상 작가는 단촌면 구계2리와 신평면 용봉리를 매주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심리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산불 당시의 긴박했던 기억, 그 이후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주민들의 변화와 극복 과정이 시(詩)로 기록되며 지역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집에는 산불 직후 현장에서 들은 생생한 주민들의 목소리와, 재로 변한 삶의 터전 속에서도 희망을 일구어가는 이야기가 총 17편의 시로 담겼다. 

사윤수 작가(의성군 문학상주작가)는 “불에 탄 숲처럼 무너졌던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다시 새순이 돋듯, 문학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시집은 재난의 상처를 문학적 언어로 기록한 의미 있는 작업으로, 산불 피해 지역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