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20일 “국가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연대가 절실한 시기이다”며 중앙부처 인사교류 확대, 국회 예산 총력 대응, 지역 산업·디자인 경쟁력 강화, 대구평화공원·대구도서관의 상징성 제고 등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재정이 어렵고 국가 지원이 필요할수록 중앙부처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중앙부처와 핵심 정책조직과의 네트워크 확대 방안으로 ‘우수 인재의 중앙부처 파견 확대’ 방안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최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언급하며 “AI·로봇 수도를 지향하는 대구도 공무원을 파견해야 한다”며 “주요 부처와 국정과제 조직에 사무관급을 적극 파견하고, 이들의 중앙 근무 경험을 승진 요건에 우선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정기국회 예산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대응을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각 실·국장은 국회와 정부 부처를 직접 찾아가 총력으로 예산을 확보하라”고 당부하면서 “저 역시 시간을 쪼개 국회에서 직접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산업과 대학 간 인재 미스매칭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로봇·바이오·모빌리티·안경·섬유 등 주력 산업 분야 미스매칭 해소를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지역 디자인 경쟁력 약화 문제에 대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디자인·브랜드·마케팅에서 나온다”며 “디자인 관련 국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지역 디자인 지원 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또 대구도서관과 인근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 대해 “금단의 땅에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인 만큼 대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취약계층은 더 어려워진다”며 쪽방촌, 독거노인, 노숙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난방과 급식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