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2025년 이동여성문화회관 운영의 첫 순서로 북면자치센터를 시작해 서면자치센터에서 18~19일 이틀 동안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동문화회관은 문화시설이 멀고 접근이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문화·여가 활동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겪는 울릉도에서는 특히 의미가 크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누리고 새로운 배움을 경험할 수 있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과일 모찌와 인절미 만들기 체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반죽을 준비하고 재료를 다듬으며 손끝에서 완성되는 따뜻한 간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웃음과 대화를 나누는 치유의 시간이 됐다.
한 참가자는 “평소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간식을 직접 만들어 보니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문화회관 사업은 문화 소외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문화 복지’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주민들은 이동 거리와 비용 걱정 없이 가까운 마을에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고령층이나 이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바쁜 일정에도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활동이 서로 소통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이동문화회관 운영을 확대해 더 많은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