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과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지난 18일 포항에서 학술·산학 협력 교류 협정(MOU)을 체결했다. 양교는 이번 협정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제도화하고 교육·연구·창업·의료 등 전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김성근 포항공대 총장과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비롯한 양교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두 대학은 그동안 연구자 중심의 개별 협력을 이어왔으나 이번 MOU로 교류 체계를 공식화해 공동 연구 및 인재 양성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협력 분야는 △학사 교육 및 인재 양성 △공동연구 및 연구 인프라 공유 △의료·생명과학 융합 연구 △창업·기술사업화 촉진 등으로 구성됐다.
양교는 공동 Seed Funding 조성, 교과목 공동 개발, 산학협력단 및 기술지주회사 연계를 통한 기술이전·사업화 확대 등 실질적 성과 중심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연구시설·장비·학술정보 공동 활용과 지식재산권 관리 체계 구축도 포함돼 연구자가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개방적 연구 환경도 마련될 전망이다.
체결식 후에는 양교 신소재 분야 교수진 12명이 참여한 공동 심포지엄이 열려 향후 연구 협력 방향과 공동과제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근 총장은 “두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결합해 미래 혁신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협력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