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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천고속도서 차량 13대 연쇄 출돌⋯2명 사망·4명 부상, 인근 농수로 유출 유류에 오염

조규남 기자
등록일 2025-11-17 10:19 게재일 2025-1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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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신녕IC 인근 양방향 통제
유조차 벙커유 논밭으로 유입, 긴급 방제

새벽 시간대 고속도로에서 다량의 기름을 싣고 달리던 유조차와 화물차, 승용차 등 13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2시간 30여분에 모두 진화됐지만, 현장 수습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변 일대 양방향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17일 오전 3시 12분쯤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63.7㎞ 지점)에서  상주 방향으로 1차선을 주행 중이던 26t 탱크로리 차량(벙커C유 2만4천ℓ 적재)이 2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차량의 좌측 적재함을 추돌했다. 

이어 14t 화물차가 사고 탱크로리 차량 뒷부분을 추돌하는 등 뒤따라 오던 2.5t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8대가 추가로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와 14t·2.5t 화물차 2대 등 차량 3대에서 불이 났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명은 긴급 대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상주 방면 연쇄 추돌사고 발생 당시 사고 화물차 1대에 실려 있던 H빔 여러 개가 반대 방향인 영천 방면으로 쏟아졌고 이를 피하려던 승용차와 탱크로리, 13t 화물차 등 3대가 옹벽, 가드레일 등을 충돌하는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및 충돌 사고로 현재까지 상주방면으로 가던 2.5t 화물차 운전사와 반대편으로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 등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탱크로리 등 사고 차량 3대에서 난 불은 오전 5시 40분쯤 모두 진화됐다.

 

경찰은 사고 이후 동군위IC∼영천 방향(부산 방면) 5㎞ 구간, 부산에서 상주 방향 3.9㎞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후속 차량들을 대상으로 우회 운행토록 조치했다.

 

한편 이 사고로 유조차에서 유출된 기름이 인근 논밭 수로에 흘러들어, 일대 수로는 까만 기름으로 오염됐다.  영천시청 공무원들은 유·흡착지 등을 이용해 수로 방제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탱크로리에 실린 화물은 벙커C유로 폭발 위험은 없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부상자 수를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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