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성냥공장은 1954년 설립 2026년 리모델링 공사… 2027년 하반기 준공
의성군은 12일 의성성냥공장의 윤전기가 국가유산청의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공식 선정되었다.
이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냥 제조 윤전기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첫 사례다.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은 제작·형성된 지 50년 미만의 문화유산 중 미래 보존 가치가 높은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윤전기는 성냥개비에 두약을 자동으로 도포하는 핵심 설비로, 1960년대 성냥 생산의 기계화·대량화를 이끌며 의성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윤전기가 설치된 성광성냥공장은 1954년 설립되어 1960년대 약 200명의 근로자가 하루 20만 보루의 성냥을 생산하며 지역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현재 의성군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6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027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윤전기는 재생 시설 내에서 의성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 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윤전기가 미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며,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의성의 근현대 산업사를 재조명하고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의성군이 산업 유산을 문화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