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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승리 위해 뭉쳐야”… 전열 가다듬는 국힘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1-12 20:13 게재일 2025-1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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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광역단체장 ‘한자리’
장동혁 “지선은 마지막 저지선” 
이철우 “태권도4단보다 싸움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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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철우 경북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1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재 영입과 공천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여의도 중앙당에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열고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승리로 이끌지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거론하며 “법 앞에 예외가 있다면 그게 독재다. 그길로 가는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방선거”라고 강조했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도 “정부 여당이 입법·행정·사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 완벽한 독재 체제를 완성하려 한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면 암흑이 시작된다”며 “일 잘하고 잘 싸우는 후보를 내기 위한 공정한 공천 기조를 당에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김대중 민주당 정부가 만들어질 때 87명이었다. 굳건히 싸워서 상대도 안 되는데 이기더라. 그런 정신으로 해야 한다”며 “우리가 정신을 가다듬고 밑에서 커 올라온 사람이 말해야 한다. 쉽게 말해 태권도 4단보다는 싸움꾼이 낫다”고 힘을 보탰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최근 권력을 사유화한 세력에 의해 국가가 포획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내년 지선에서 집권 여당에 자리를 모두 내준다면 국가 포획사태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권과 민주당은 서울시정을 무도하게 공격하며 이른바 ‘오세훈 죽이기’에 본격 돌입했다. 여당은 물론이고 총리와 장관까지 나서서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당에서) 광역 지자체장에 대한 정권의 무분별 무차별 공세에 대해선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당과 지역 간 소통 부재를 겨냥한 듯 “나는 (이런 자리가) 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는 “더 자주 모시고 많은 말씀을 듣겠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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