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혁신·재정 투명성·현장 안전·교육 개선 등 기관 운영 전반에 ‘쓴소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문화환경위원회·건설소방위원회·기획경제위원회가 지난 11일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재정 운영, 조직 안정성, 공공성 강화 등 다양한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먼저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안동의료원의 지속적인 재정 적자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미흡을 지적했다. 박영서 의원은 매년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내부 혁신과 공모사업 확대를 주문했고, 도기욱 의원은 병상이용률 저조와 고령 환자 비중을 언급하며 도청신도시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배진석 의원은 겸직 위반과 보조금 부정수급 등 징계 사유를 지적하며 조직 청렴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어 경북호국보훈재단 감사에서는 조직 운영의 내실화와 보훈정신 선양의 실질적 성과 제고를 위한 혁신이 요구됐다. 백순창 의원은 무궁화 등 고유 수종을 활용한 조경 조성을 제안했고, 배진석 의원은 사업성과 부족과 조직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윤승오 의원은 홈페이지 명칭 변경 지연과 독립운동 콘텐츠의 체험형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김일수 부위원장은 행사 참여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퇴사율 감소를 주문했다.
문화환경위원회는 경북문화관광공사를 대상으로 관광정책 실효성과 조직 운영의 공정성, 재정 투명성 등을 점검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방치된 관광단지 상가 정비와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했고, 김대진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재편과 ESG 경영 개선을 촉구했다. 박규탁 의원은 영업이익률 급감과 유보자금 활용 전략 마련을, 이동업 위원장은 관광시설 이용환경 개선과 공익성 강화를 강조했다.
건설소방위원회는 경북개발공사, 북부건설사업소, 소방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박순범 위원장은 임대주택 공급, 인재 확보,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을 주문했고, 김진엽 부위원장은 규정 정비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북부건설사업소 감사에서는 도로 안전 관리, 공사 일정 조율, 예산 집행률 개선 등이 논의됐으며, 소방학교 감사에서는 차량 사고 예방 교육, 회계질서 확립, 교육환경 개선 등이 제안됐다.
기획경제위원회는 경북테크노파크의 감사기능 강화, 조직 개편, 청년창업 활성화, 장비 활용도 제고 등을 중점 점검했다. 김창혁 의원은 TP의 본질적 역할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고, 박선하 의원은 상근감사 도입과 자금관리 효율화를 강조했다. 손희권 부위원장은 출장비 부정사용과 감사지적 미이행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과 독립성 확보를 촉구했다. 이선희 위원장은 수탁사업의 재위탁 관리 기준 마련과 펀드 성과 분석 강화를 요구했다.
한편, 각 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공공기관의 공익성과 효율성을 조화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