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후손 18명 초청해 안동·경주·서울 역사·문화 체험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안동시가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18명을 초청해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뜻깊은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는 경북호국보훈재단에 위탁해 추진 중인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18명을 초청해 6일부터 11일까지 안동과 경주, 서울 등지를 방문하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청단에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도왔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재무총장 최재형 선생의 외증손녀를 비롯해, 고려인 강제 이주자 후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독립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인연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들은 안동 임청각과 경주 독립운동기념관, 서울의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 선조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도 함께 체험했다.
특히 7일에는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회식과 만찬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인문·문화 인사들과 교류하며, 안동이 지닌 독립운동의 성지로서의 정신적 가치를 함께 나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후손들이 고국을 찾아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해외 후손들과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