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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힘, 자발적 해산 후 새 출발해야”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11-06 19:50 게재일 2025-1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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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덩어리 안고 갈 수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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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이 6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정 처신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에 대해 ‘자발적 해산’ 후 재건을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의 기소 문제와 당내 경선 농단 의혹을 거론하며 정당 해산 가능성까지 예고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의 추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답지 않은 법정 처신이 국민을 크게 실망케 하고 있다”면서 “장동혁 대표의 몸부림이 측은하지만, 윤통(윤 전 대통령) 집단이 저지른 죄과를 덮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추경호 등이 기소되고 권성동 사건에서 통일교·신천지 등과의 경선 농단이 확인되면 정당 해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시기가 지방선거 전이냐, 차기 총선 전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총선을 앞두고 해산 청구를 당하면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강제 해산을 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윤석열 세력과 정권 몰락을 초래한 한동훈 세력을 척결한 뒤 범보수 세력을 모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암덩어리를 안고 가봐야 살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3 대선 패배 이후부터 특검의 칼끝이 국민의힘 의원 다수를 향할 것이며, 내란 동조 혐의가 드러나면 정부·여당의 해산 심판 청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최근 내란 특검팀이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꾼 혐의를 적용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홍 전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7월에도 “혁신의 핵심은 국민의힘이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 세력을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모여야 그나마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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