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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 경주,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글로벌 혁신 플랫폼”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1-02 14:38 게재일 2025-1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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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인터뷰
역사와 미래 아우르는 준비로 이목 집중
지방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증명
기업의 세계 진출과 투자유치 기반 마련 
모두의 헌신으로 더욱 빛났던 국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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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APEC 정상회담의 성공개최가 경북도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밝혔다./경북도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가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경북도는 역사와 미래를 아우르는 준비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를 “지방정부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라 평가했다. 이 지사는 먼저 “이번 회의를 경북의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았다”며 “경북도는 정상회의장, 국제미디어센터, 경제전시장 등 핵심 인프라를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완공했으며, 교통·관광·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쳐 세심한 준비가 이뤄졌다”고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숙박시설 확보는 가장 큰 과제였다”며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을 위한 PRS(정상급 숙소) 35곳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표준모델을 선정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최고 수준의 숙소를 마련했다. 택시기사 유니폼, 관광지 외국인 접근성, 호텔 기본 서비스까지 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품격 있는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맡은 준비 사항은 수천 가지에 달했다”며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직접 현장에서 점검했고, 9월부터는 경주 현장에 도지사실을 설치해 숙박, 교통, 관광 등 모든 분야를 직접 챙겼다”고 준비 과정의 적지않았던 어려움을 언급했다.

주요 추진 일정과 성과에 대해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경주 유치 확정 이후, 경북도는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라는 비전 아래 5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며 “경제전시장 조성, 첨단기술 쇼케이스,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세계 진출과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엔비디아, AWS, 구글, 메타, MS,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틱톡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거물급 인사들이 경주를 찾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의 업무협약 후속 논의,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210억 원 규모 투자 MOU 후속조치 협의, 몽골과 탄소배출권 협약, 캐나다 퀘벡주와 AI 협력 등 실질적 성과도 도출했다”면서 APEC을 경제 APEC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후 포스트 APEC 전략에 대해 이 지사는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후속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하고, 보문관광단지를 리노베이션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경주포럼’을 창설해 세계 각국의 리더와 기업인, 석학들이 경주를 찾아 문화와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다보스포럼이 ‘경제’를 상징하듯 경주포럼은 ‘문화번영’을 상징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시·도민들의 참여와 협조였다”며 “100만인 서명운동은 85일 만에 146만 명의 서명을 달성하며 유치 성공의 결정적 힘이 됐고, 행사기간 동안 교통 통제와 안전관리에 협조해 준 덕분에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직자, 기업, 시민단체 등 모두의 헌신으로 지역에서 열린 국제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주신 도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경북 지역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경북과 경주는 이제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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