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첫 화면에 통합 관리 메뉴 신설··· 주말·야간에도 24시간 이용정지 가능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카드 이용정지·해지 등 주요 카드관리 기능을 앱 첫 화면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빨간색 사이렌 버튼’ 메뉴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각 카드사 앱에서 메뉴가 흩어져 찾기 어렵고, 특히 해지 시 상담원 연결이 필요해 절차가 번거롭다는 소비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선안이 적용되면 앱·홈페이지 첫 화면 상단의 사이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비밀번호 변경 △이용한도 조정 △국내·해외 이용정지 및 해제 △카드 해지 △재발급 신청 등 핵심 기능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 콜센터 역시 주말·야간에도 이유를 불문하고 이용정지 접수가 가능하도록 운영 방식을 바꾼다.
또한 카드 해지 절차도 크게 단순화된다.
기존에는 모든 카드를 해지할 경우 상담원과 통화하며 미납대금·포인트 잔액·부가서비스 종료 여부 등을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앱·웹 화면에서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필요한 포인트 사용이나 납부를 처리하면 상담원 연결 없이 즉시 해지가 가능해진다.
다만, 정부지원 형태의 현금성 포인트나 특수 포인트를 보유한 경우, 사용처·유효기간 안내가 필요해 상담 절차가 유지된다. 금감원은 상담 대체 안내 고도화를 통해 즉시 해지 가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 메뉴 체계와 절차는 2025년 연내 카드사별 전산 개발을 거쳐 순차 도입된다. 김진형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소비자가 위급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카드관리 채널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카드 이용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