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의 차세대 경제 리더들에게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며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동대는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27일부터 우즈베키스탄 국립은행금융대학원(BFA) 교수 2명과 대학원생 17명을 초청해 ‘글로벌 비즈니스 탐방(G-BEX Korea)’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G-BEX Korea는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과 선진 경영전략을 공유해 우즈베키스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으로 2016년 시작돼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이어져 온 대표적인 국제교류 사업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대학원생들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금융기관, 공기업의 중간관리자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한국 방문에 앞서 2학기 동안 논문 경연과 한국경제 특강을 이수하는 등 체계적인 사전교육을 거쳤다.
이들은 연수 기간 동안 신한은행, 한국은행, 교보생명보험, 한국금융연구원, 코스콤 등 주요 금융기관을 방문해 한국 금융시장의 구조와 성장 과정을 직접 배우고 서울시 통합교통본부(TOPIS), 인천경제자유구역, 고양 킨텍스 등도 찾아 현장의 혁신 사례를 체험했다. 덕수궁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명동 거리 방문을 통해서는 한국의 역사와 현대 경제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31일에는 우즈베키스탄, 네팔, 필리핀, 페루, 르완다 등 5개국 청년들이 참여한 ‘비즈니스 케이스 경연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자국의 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혁신적 경영사례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험을 공유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은행금융대학원 소속 바호디르 오칠로프 씨는 “한국의 경제발전 사례를 현장에서 배우며 실질적인 영감을 얻었다”며 “연수에서 배운 혁신적 사고를 우즈베키스탄의 금융 발전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대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연수를 넘어 개발도상국 청년 리더들이 스스로 발전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BFA와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