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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에너지·AI·핵심광물 공급망에 대규모 공동투자··· “전략적 동맹 경제축 강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29 09:40 게재일 2025-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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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SMR·데이터센터 전력망·ESS·리튬·구리 등 공급망 전반 연계
향후 총 최대 수천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조성 가능성

Second alt text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이 에너지, AI(인공지능) 인프라, 핵심 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쳐 대규모 공동투자를 추진한다. 양국 정부는 28일 발표한 ‘日美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데이터센터 전력 장비, 에너지 저장장치(ESS), 핵심 광물 정제·운송 시설 등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굴 및 기업 간 연계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원전 및 전력 인프라다. 웨스팅하우스와 GE벨노바-히타치 등이 추진하는 AP1000 및 SMR(BWRX-300) 사업에 일본 기업(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IHI 등)의 참여를 검토하며, 각각 최대 1000억 달러 규모까지 사업 구상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베크텔과 키위트, 에너지·냉각 인프라 기업 캐리어 등도 일본 부품·장비 공급망 연계 방안을 검토한다.

AI 관련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전력·변압·송전 인프라 강화도 주요 축이다.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제조업체는 미국 내 현지 공급망 구축과 장비 공급 확대를 검토하며, 미쓰비시전기 프로젝트는 최대 300억 달러 규모로 제시됐다.

배터리 및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무라타제작소, TDK, 파나소닉 등이 ESS 및 전력 백업 시스템용 배터리·정밀 전자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공급하고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구리 제련 시설 건설(20억 달러), 암모니아·비료 플랜트(최대 30억 달러),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3.5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양국 정부는 지난 9월 체결된 총 550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와 연계해 공급망·에너지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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