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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항에서 고전압 미드니켈 양산 착수···제품 다각화 속도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5-10-28 11:24 게재일 2025-10-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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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단결정 기술 적용, 용량 및 수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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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산단의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 제공

영일만산단에 포항캠퍼스를 두고있는 에코프로가 미드니켈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국내 업계에서 선두로 고전압 단결정 기술을 미드니켈에 적용해 기술 검증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는 28일 자동차 OEM의 양극재 가격 인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HVM)을 개발해 기술 검증을 마무리하고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드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60% 수준으로 90% 이상인 하이니켈보다 현저히 낮다. 삼원계 양극재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약 70%로 함량을 줄이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술라웨시섬 IMIP 산업단지 내 4개 제련소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인근 IGIP 산업단지에서도 연 6만6000t 규모의 니켈 중간재료 확보를 위한 2단계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HVM은 단결정으로 고전압 성능과 수명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드니켈 배터리의 약점이던 저온 성능까지 개선해 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차별화된 하이니켈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 에코프로는 HVM을 활용해 중저가 모델 시장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및 셀 제조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라인 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미드니켈 생산은 우선 포항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다음 향후 헝가리 양극재 라인에도 적용해 유럽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은 총 44만㎡ 부지에 3개 라인 기준 연간 5만4000t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유사 규모의 라인 3개를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담당 상무는 “자체 개발한 단결정 양극재 기술을 미드니켈에 적용해 고전압에서도 균열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높였다”며 “단결정 구조는 입자가 하나의 연속된 결정으로 이뤄져 충방전이 반복돼도 구조가 쉽게 깨지지 않아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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