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투자 이어 연내 2기 프로젝트에 착수···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통한 경쟁력 제고 도모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에 속도를 내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기 투자 마무리에 이어 연내 2기 프로젝트를 착수, 제련부터 전구체·양극재·셀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기 7000억원 규모 투자 완료···연평균 1800억원 투자이익 전망
에코프로는 지난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모로왈리산업단지(IMIP) 내 QMB·메이밍·ESG·그린에코니켈 등 4개 제련소에 총 700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8500t의 니켈 중간재(MHP)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기차 60만 대에 필요한 양이다.
투자 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그린에코니켈 제련소(에코프로 투자지분 38%)는 연 매출 3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을 기록 중이며,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도 확보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 565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고, 2030년까지 연평균 18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2기 IGIP 투자 착수···통합 생산라인 구축
에코프로는 올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삼발라기주의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PT 발레 인도네시아(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니켈 제련소를 건설하고, 이후 전구체·양극재·배터리 셀 공장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착공한 이 제련소의 총사업 규모는 14억2000만달러(약1조9642억원)에 이르며 완공 시 연간 6만6000t 규모의 니켈 MHP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합작사(JV) 지분 20%(약3928억원) 확보를 목표로 초기 약 500억원을 투입한 다음, 이후 추가 투자부터는 최대주주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방침이다.
△가격 파괴 통한 경쟁력 강화
에코프로는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현지에서 일괄 구축해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지 니켈 원료를 저렴하게 조달하고 물류·가공비를 줄여 삼원계 양극재 가격을 기존 대비 20~30% 인하, 중·저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제련업 진출로 양극소재 사업과 함께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제련과 더불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프로젝트 구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