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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8m의 감동, 6m 한지 위에 피어난 울릉독도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0-26 10:26 게재일 2025-10-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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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범 화백, 수묵채색화 ‘Scret Dokdo <2268>’ 제막
(사)독도사랑운동본부, 11월 2일까지 수서 SRT역 특별전시
대한민국 영토의 상징 울릉독도가 한국화로 형상화 했다. 서울 수서 SRT역 1번 출구에서 개최된 제막식 장면. /독도사랑운동본부 제공

대한민국 영토의 상징 독도가 전통 한국화의 붓끝에서 장엄하게 되살아났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한국화가 서준범 작가와 함께 한 수묵채색화 ‘Scret Dokdo <2268>’을 공개했다. 

제막식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수서 SRT역 1번 출입구 실내 특별전시공간에서 열렸으며, 작품은 오는 11월 2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작품은 독도의 실제 높이인 2268m(해저 약 2000m + 수면 위 168m)를 상징적으로 담은 대형 한국화다. 

6m 길이의 두루마리 한지 위에 그려진 이 작품은 우리가 평소 바라보는 독도의 바다 위 풍경을 넘어, 수백만 년의 화산활동이 빚어낸 지질의 층과 생명력을 수묵채색 기법으로 표현했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우)이 작품을 만든 서준범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독도사랑운동본부 제공

작가는 바다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대지의 기운을 수묵의 번짐과 색의 농담으로 구현해, 독도가 단순한 섬이 아닌 ‘살아 있는 땅’임을 형상화했다. 24일 열린 제막식에는 노상섭 총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서준범 작가의 작품 설명, 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막이 오르자 대형 한지 위에 드러난 독도의 압도적 스케일에 현장 참석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서준범 작가는 “독도는 바다 위의 두 봉우리로만 인식되지만, 그 아래에는 수천만 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며 “수묵의 흐름으로 그 깊이와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도사랑운동본부가 매년 추진하는 ‘찾아가는 독도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지도나 사진이 아닌 예술작품을 통해 국민이 독도의 숨은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독도사랑운동본부관계자들과 연예인 독도홍보대사, 서준범 작가가 독도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도사랑운동본부 제공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6m 대형 한지에 담긴 독도의 숨결을 통해 국민 모두가 독도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준범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독도의 비밀과 이야기를 국민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ret Dokdo <2268>’ 특별전은 오는 11월 2일까지 수서 SRT역 1층에서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에 담긴 바다의 깊이와 독도의 웅장한 기운을 직접 마주하며, 대한민국 동쪽 끝섬이 지닌 생명력과 상징성을 느낄 수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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