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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쌀값 널뛰기에 밥상물가 ‘들썩들썩’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26 14:55 게재일 2025-10-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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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g당 쌀값 전년비 20~30%↑
늦가을 장마로 수확 차질 우려
전통시장 가격 한 달 새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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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북 포항의 쌀값이 최근 한 달 새 급등락을 거듭하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 모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길어진 늦가을 장마로 벼이삭이 논바닥에 쓰러지고, 수확량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양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0월 24일 기준 포항 전통시장 쌀(1㎏) 가격은 31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0원대 초반)보다 21.7% 높은 수준이다. 추석 직전인 9월 26일에는 3415원으로 전년 대비 31.3% 급등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밥한공기 분량(210g)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지난 5월 8일에는 551원, 6월30일에는 605원에서 최근 10월 23일까지는 717원으로 급등한 상태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2830원 수준으로 안정적이던 쌀값이 두 달 만에 3000원을 돌파했고, 9월 들어서는 하루 간격으로 가격이 뛰는 등 ‘급등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의 쌀값 불안은 전국적인 상승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전국 평균 쌀(20㎏·상품) 소매가격은 6만6859원으로 지난해보다 25.6%, 평년보다 20% 비싸다. 소비자물가에서도 쌀값은 전년 동월 대비 15.9% 상승,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는 급등세를 잡기 위해 공공비축미 10만t 시장격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올해 재고 93만t(신곡 49만t)을 확보하고,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정부양곡 공매를 추진 중이다.

포항의 쌀값 상승 폭은 전국 평균보다 크다. 올해 6월 대비 9월 말 가격 상승률이 20% 이상, 추석 직전에는 30% 이상 급등해 전국 평균(25%)을 웃돌았다.

올해 쌀 대일(對日) 수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일본으로 선적된 쌀은 379t, 계약 물량은 800t으로 연말에는 1000t에 이를 전망이다. 포항에서도 일본으로 지난 5월 쌀 5t 수출물량이 첫 선적되었고 올해 수출계약 물량은 약 50t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그래픽/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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