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꽃 주얼리·조명·디퓨저 등 실용제품 잇따라 개발
오랜 세월 종이의 고장으로 불린 안동의 한지가 창업의 재료로 새 삶을 얻고 있다.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함께한 문화산업 인력 양성 아카데미에서 전통 한지는 꽃 주얼리와 조명, 명함 키링 등 다양한 제품으로 재해석되며 산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열린 성과공유회에서는 교육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한지 상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참여자들은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며, 한지의 질감과 색을 살린 실용적인 창업 모델을 완성했다. 결과물로는 한지 꽃 주얼리와 디퓨저, 조명, 다도용 앞치마, 한지 문구 정리함, NFC 명함 키링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생활용품이 선보였다.
멘토로 참여한 소미당 고소미 작가는 교육 전 과정을 함께하며, 한지의 예술적 감성과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조화시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교육생들은 또 지역 한지 공장과 대도시 문화산업 현장을 찾아 전통소재가 디자인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직접 경험했다.
권은영 문화예술과장은 “한지는 단순한 전통 재료를 넘어 문화산업의 핵심 소재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과정을 계기로 지역 자원이 창업과 문화경제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