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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문 학교 분교’ 포항 유치 가시화···11월 업무협약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10-15 11:04 게재일 2025-10-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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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을 방문해 11월 내 포항 방문 초청과 양 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제안했고, 학교 측은 긍정적으로 수락했다. /포항시 제공

속보 = 포항시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내국인 학생 비율 50%의 외국인교육기관 설립(본지 9월 10일자 1면 보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등으로 꾸린 방문단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소재 수학·과학 계열 명문 학교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CCB)’을 방문해 포항외국인교육기관 설립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CB측은 본교의 전통과 교육 철학을 잇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명문 국제학교 설립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포항 분교 개교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11월 중 포항에서 CCB 포항 분교 유치 업무협약을 맺고 부지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CCB는 4~18세에 이르는 초·중·고생 4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창작예술과 영어, 인문학, 과학, 현대언어, 수학, 컴퓨터 과학 등을 주로 가르친다. 올해 유럽 100위권 대학 3년 연속 입학률 70~75%를 달성하고, 물리학 분야 영국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여서 ‘명문’으로 통한다.

포항시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6만6116㎡(약 2만 평) 부지에 연 면적 3만1252㎡ (약 9453평),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학교를 지어 2029년 초·중·고생 1500명 정원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건축비 1600억 원을 포함해 1800억 원 정도의 사업비로 교육시설과 실험실, 실내체육관 수영장, 기숙사, 도서관도 갖출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비영리 외국학교법인만 설립이 가능한 외국인교육기관은 입학 자격에 제한이 없는 데다 30%인 내국인 입학 비율을 시·도 교육규칙을 통해 50%까지 조정할 수 있다. 포항시는 내국인 비율 50% 가운데 10%를 포항시민 자녀로 할당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외국인교육기관은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외국인교육기관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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