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20일 흥해읍·장량동 주민설명회 개최 심부지진계 재설치 계획·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운영 현황 공개
2017년 11월 15일 지진을 촉발한 포항 지열발전부지 땅속 미세한 움직임 관찰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가 고장으로 철수한 ‘심부지진계’가 11월에 다시 설치된다.
영국에서 제작한 심부지진계는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역발전 부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에 따라 2022년 5월 지하 500m, 780m, 1400m에 총 3개가 설치됐다. 그러나 이듬해 7월 심부지진계 전체가 고장 나면서 2개월 뒤 모두 인양됐고, 지난해 3월에는 고장 난 심부지진계 수리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영국이 아닌 미국 ASIR사가 다시 제작한 심부지진계 3기는 올해 5월 국내에 도착했다. 현재 지열발전부지에서는 심부지진계 없이 지표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장비만 운용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하에 설치된 심부지진계가 땅 밑 고온과 물에 의한 습기 때문에 고장 난 것으로 추정한다.
11월로 예정된 재설치를 앞두고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과 20일 오전 10시 흥해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과 장량동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지역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전담 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최하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주관기관인 (주)희송지오텍의 김기석 대표가 심부지진계 재설치 계획과 더불어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운영 현황을 공개하고, 지진 안전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최우석 포항시 지진방재사업과장은 “심부지진계 재설치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다”라면서 “지진 안전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안전 모니터링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