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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 보고 2만원 돌려받자”전통시장 북새통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5-10-01 16:51 게재일 2025-10-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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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국산 농축수산물 해당
차례상 부담 줄고 시장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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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포항 죽도시장 입구에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과 수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 행사가 시작됐다.

환급행사 첫날인 1일 찾은 포항 죽도시장은 명절 준비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제수용품을 장만하러 왔다는 이모씨(56·포항시 북구)는 “차례상 비용이 만만찮은데 명절에 맞춰 이런 행사를 하니 한결 낫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한 상인은 “대목이라고 해도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걱정이었는데, 환급 덕분에 손님이 늘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이번 환급 행사가 겹쳐서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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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포항 죽도시장 환급부스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환급부스 앞에는 개장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며 진풍경이 펼쳐졌다. 부스 안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고, 안내원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쉴 새 없이 소비자들에게 환급과 관련한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행사 초반에는 상품권 조달 문제로 배부가 지연되는 상황도 있었다. 환급부스 관계자는 “당일 영수증이 아니어도 5일까지 방문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며 “재고 소진으로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다행히 상품권이 곧 확보되면서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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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포항 죽도시장 내 환급 부스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환급 현장에서는 상품구매 영수증과 휴대전화 번호를 제시해야 하며, 여러 종류의 영수증 합산도 가능하다. 시민 김모씨(62·포항시 북구)는 “1인당 2만원 한도가 있지만 가족 여럿이 오면 수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행사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구매 금액에 따라 △3만4000원 이상은 1만원 △6만7000원 이상은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가능하다.

경북에서는 농축산물 17곳, 수산물 21곳의 시장이 환급행사에 참여한다. 포항의 경우 농축산물은 △큰동해시장 △연일전통시장 △대해불빛시장 △장량성도시장 △죽도농산물시장 △흥해시장, 수산물은 △큰동해시장 △구룡포시장 △영일대북부시장 △오천시장 등이 해당된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약 30만원에 달한다. 이번 환급 행사가 명절을 앞둔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에도 활기를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농림축산부(sale.foodnuri.go.kr)와 해양수산부(www.fsal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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