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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깨지듯 꺾인 정월 대보름 물가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6-03-02 14:57 게재일 2026-03-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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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13만5800원·대형마트 18만1350원··· 각각 2.8%, 2.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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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곡밥과 부럼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올해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가 정월 대보름을 맞아 주요 10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비용은 13만5800원, 대형마트는 18만1350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각각 2.8%, 2.1% 낮은 수준으로 설 차례상 물가에 이어 최근 2년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오곡 가운데 차조와 붉은팥 가격 하락이 뚜렷했다. 전통시장(1되 기준)에서 차조는 1만원에서 9000원, 붉은팥은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각각 10%, 6.3% 감소했다.

이는 소비 둔화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출하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붉은팥은 지난해 기상 악화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올해는 수급이 비교적 안정되며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형마트 기준 찹쌀 가격은 5040원에서 5460원으로 8.3% 상승했다. 최근 2~3년간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럼류에서는 호두 가격 하락이 전체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전통시장 기준 호두(400g)는 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내렸다. 

국내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 것은 저렴한 수입산 비중이 높은 품목 특성과 함께 국산 호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오곡과 부럼 가격은 기상 여건과 재배면적 변화에 따라 매년 등락을 반복한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월 대보름을 예전만큼 크게 챙기지 않는 분위기와 저렴한 수입산이 선호 또한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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