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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전통과 세계가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도시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9-30 11:13 게재일 2025-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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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 성황…경로효친 정신 되새겨
탈춤페스티벌 사흘간 53만 명 몰려…차전놀이·찾아가는 공연으로 열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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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대동난장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축제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안동이 전통과 세계를 잇는 가을의 중심 무대가 됐다.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경로효친의 정신을 다지고, 찾아가는 탈춤 공연으로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졌다. 여기에 차전놀이 공연까지 더해지며 안동은 모두의 축제 도시로 한층 빛나고 있다.

지난 29일 안동시탈춤공연장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기여자에 대한 표창이 이어져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활동으로 수상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막을 올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사흘 동안 누적 관람객 53만 명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흥행에 불을 지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강령탈춤 무대는 전통의 뿌리를 보여줬다. 대학생 공연단은 익숙한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해외 공연단 60여 팀은 안동을 세계의 무대로 바꾸며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춤추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축제장 곳곳의 먹거리 부스와 야간 포차, 푸드트럭에도 긴 줄이 이어져 또 다른 축제가 펼쳐졌다.

안동의 대표 민속놀이인 차전놀이는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태사의 전승을 기념해 천년 넘게 이어져 온 대동놀이는 수백 명이 거대한 줄을 움직이며 협동과 단결을 상징한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장면은 안동만의 고유한 문화적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무대를 넘어 시민 곁으로 찾아가며 그 의미를 더욱 넓혔다.

지난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해외공연단이 영명학교, 애명복지촌, 유리요양원, 도립안동요양병원 등을 찾아 공연을 펼치며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이웃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있다. 안동시는 찾아가는 공연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시민 모두와 축제의 가치를 나누는 문화 복지 정책으로 보고 있으며, 취약계층까지 혜택을 확산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더욱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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