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가 10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당초 복지부는 9월 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연구 과정의 보완과 일정상 사유로 발표가 늦어지는 것이다.
연구용역에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입지 선정과 기본 계획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광주·천안 등 후보지의 이해관계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까지 복지부는 전국 후보지를 대상으로 부지 답사를 진행했으며,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다양한 평가 지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과산업의 연구·임상·산업화를 총괄하는 국책기관으로 치과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연구원 설립 후보지로 꼽히는 대구를 비롯한 각 지자체와 지역 치과계는 이번 발표가 향후 유치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치과 관계자들은 “연구 결과가 나와야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과 설득 작업이 가능하다”며 “최종본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대정부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치의학연구원유치추진위는 이미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최종 자료 준비에 들어갔다. 다음달 15일에는 국회를 찾아 여야 의원을 상대로 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원혁 대구유치위원장은 “연구원 유치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구가 가진 산업과 연구 인프라를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