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경오미자축제 지역경제에 ‘붉은 활력’ 일으켜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09-21 09:19 게재일 2025-09-22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지난 19일 문경오미자축제 개막식이 열리기 전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 /고성환 기자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제21회 문경오미자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동로면 금천 둔치에서 열리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미자, 맛과 건강을 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농가 소득 증대,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다.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오미자 생과와 가공품은 지역 농가들에게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진다. 생오미자는 kg당 1만5000원, 오미자 당절임은 10kg당 9만 원이다. 

이는 도매시장 유통을 거치지 않고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장터 효과를 창출한다. 축제 기간 동안 수억 원대의 판매 실적이 예상되며, 이는 곧 지역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이 된다. 특히 최근 농산물 가격 불안정 속에서 축제 특판장은 ‘가격 방어선’ 역할까지 담당한다. 

Second alt text
19일 열린 제21회 문경오미자축제 개막 퍼포먼스. /고성환 기자

3000여 명이 넘는 관광객과 시민이 찾은 개막식은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왔다. 숙박업소,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 전반에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문경새재, 전통시장,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소비 활동은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문경오미자축제가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될 경우 단순한 농산물 소비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인기가수 박서진, 마이진, 전유진이 참여한 개막 공연과 오미자빨리마시기, 오미자 OX퀴즈 등 체험 프로그램은 문화 소비 확대 효과를 가져왔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축제장에서 소비하는 체험비, 기념품, 먹거리 구매액은 지역 내 소비 촉진의 중요한 축이다. 

Second alt text
제21회 문경오미자축제장 전경. /고성환 기자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지역 문화와 전통을 경험하며 다시 문경을 찾을 가능성을 높이는 재방문 유도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문경 오미자는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문경 오미자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econd alt text
19일 제21회 문경오미자축제 개막을 선언하는 신현국 문경시장. /고성환 기자

신현국 문경시장은 “축제 기간 동안의 직접적인 매출뿐 아니라 지역 상권 전반에 파급되는 소비 효과,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까지 합하면 수십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문경 오미자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 지역 상인은 “축제 기간 매출이 평소 대비 두세 배 늘어난다”며 “비 오는 날씨에도 손님이 몰려 지역민 입장에서는 반가운 보탬”이라고 전했다. 

문경오미자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다. 농가 소득 증대, 관광·소비 촉진, 문화·브랜드 가치 확장 등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의 붉은 보석, 오미자는 이제 지역경제의 붉은 심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