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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거취’ 공방 가열···“특검 수사하자” vs “공작 멈춰라”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9-18 19:51 게재일 2025-09-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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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 “청담동 술자리 공작 2”
시민단체 민주당 부승찬 의원 고발

여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와 특검 수사를 주장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결백을 주장하자 특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공작이라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거법 파기환송을 왜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빨리해야 했는지 지금이라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조 대법원장을 향해서는 억울하면 특검에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받고 명백하다는 것을 밝히라고 언급하면서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대선 때 이례적이고 전무후무한 파기환송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비밀 회동설’에 대한 조 대법원장의 해명을 두고는, “12.3 계엄이나 서부지법 폭동 때는 무거웠던 입이, 본인 의혹에 대해서는 참으로 가볍고 빠르게 열렸다”면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니 그냥 조희대 변호사로 사시길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뜨리는 구조”라면서 "여권에서 조 대법원장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사퇴 압박이 커지는 것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공작 2”라고 비판했다. ‘청담동 술자리’는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2022년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해당 의혹 제보자가 경찰에 출석해 거짓 제보를 자백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8일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부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조 대법원장과 한 전 국무총리가 만났고, 그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 대법원장은 17일 “형사사건과 관련해 한덕수 전 총리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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