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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M설비 분야 관리 업무 담당 수요자 맞춤형 트러블 최소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9-21 17:32 게재일 2025-09-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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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젊은 철강인의 열정이 내일을 만든다
‘STEEL THE NEXT’ : ⑨STS압연부 2냉연공장 박진영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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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대리가 코일 상태를 살피고 있다.

미세 불량 조기 발견, 대규모 생산 차질 차단 ‘제철소장포상’ 수상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 철강 선도할 포스코인 되도록 최선

- 자기소개를 해달라.

포스코에서 13년째 근무 중인 STS 압연부 2냉연공장 레이저 용접파트 박진영 대리다. 현재 나는 용접 품질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설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내가 담당하는 설비로는 TRM Laser Welder 설비가 있다. TRM 설비는 두꺼운 철판을 얇게 압연하는 기계로, 밀가루 반죽을 밀어 펴듯 이해하면 쉽다. Laser Welder는 얇게 만든 서로 다른 철판을 이어붙이는 장비로, 성질 차이로 인한 불량을 방지하기 위해 연결 부위를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결국 수요자가 원하는 규격에 맞춰 철판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설비 트러블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에서 설비 안정화와 불량원인분석을 하며 경험을 쌓아왔는데, 작은 불량 하나가 전체 공정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체감하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입사 초반에는 배우는 자세로 선배들에게 많이 의지했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해주며 함께 성장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중이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이를 통해 신뢰받는 동료, 인정받는 구성원이 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포스코의 핵심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겠다.

-포스코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나는 스스로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온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8년간 요리사로 활동하며 실전에서 부딪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성실함과 책임감을 키웠다. 이후 9년 차에 대학에 진학해 기계 분야를 전공했고, 그 기간 동안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역량을 넓혀갔다. 또한 이라크 파병을 통해 국위선양이라는 뜻깊은 경험을 하며 도전정신과 국제적 시야를 쌓을 수 있었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쌓은 경험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나만의 폭넓은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되었다. 호기심이 많고, 무언가를 직접 다루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특히 기계를 이해하고 다루는 일에 재미를 느꼈다. 그 순간들이 내 삶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이 결국에는 포스코의 설비 담당자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글로벌 철강 기업에서 산업의 근간을 지켜 나간다는 자부심, 그리고 늘 도전정신과 기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넘쳐난다는 점에서 더욱 입사를 희망하게 됐다. 포스코 입사는 단순한 직장 선택이 아니라, 내 인생 여정의 종착점이자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나와 맞는 일터를 만난 만큼 앞으로도 나의 현장에서 신뢰받고 인정받는 구성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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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주임과 박진영 대리가 STS 코일 옆에서 웃고 있다.

-올해 7월 제철소장포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앞서 말한 TRM Laser Welder 부속품인 Roll의 마모상태를 조기에 발견하여 큰 품질 불량을 예방했던 경험이다. 당시 현장 점검 중 Roll 표면에서 평소와 다른 미세한 마모흔적을 발견했다. 작은 이상으로 보일 수 있었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이를 방치한다면 용접 불량으로 이어져 판 파단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는 즉시 계통보고를 진행했고, 반원 주임과 함께 설비를 면밀히 점검한 끝에 즉각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후 라인을 일시적으로 정지하고 문제 Roll을 신속히 교체함으로써 대규모 생산 차질과 품질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단순한 이상 징후 발견을 넘어, 설비 이상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과 현장 내 협업과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알렸던 일이었기에, 관련해 제철소장포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일 이후로 Roll 교체 주기를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개선 조치가 실행되기도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생산 안정성과 품질확보에 크게 기여했으며, 나 또한 설비 관리자로써 책임감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세심하게 현장을 살피고, 문제 예측과 대응력을 기르고자 한다.

-입사 이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최근 팀원들과 다함께 부산으로 1박2일 일정의 조직활성화 활동을 다녀왔다. 첫날에는 부산 태종대와 해상 케이블카에 방문해 일상에서 벗어나 간만에 즐거운 나들이를 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평소 일터에서는 몰랐던 서로의 관심사와 생각을 알아가기도 했고, 선배와 후배 모두 한층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날 저녁에는 사직야구장을 찾아 다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목소리를 모으는 순간은 현장의 협업과도 닮아있었다. 다같이 신나는 시간을 함께하며 뜻밖의 단합력을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덕분에 이후에도 팀 내 존중과 배려의 분위기가 더욱 돈독해지고, 업무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더 큰 성과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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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주임과 박진영 대리가 2냉연공장에서 마주보고 웃고 있다.

-마지막으로 포부 한 마디.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설비 안정화와 품질 개선, 그리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할 예정이다.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며, 포스코가 미래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데 꼭 필요한 구성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AI·스마트팩토리 등의 혁신을 통해 미래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의 변화와 발맞춰 나 역시 현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력과 기술 역량을 꾸준히 길러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함께 기여하는 능력 있는 구성원이 되겠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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