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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신청사 설계 공모안 비판⋯“상징성 부재·시민 참여 결여”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9-18 16:00 게재일 2025-09-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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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는 18일 대구시 신청사 설계 공모안 발표에 대해 “실망스럽다. 고만고만한 건축물로 머물 것”이라고 비판했다.

달서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청사 건물 높이 및 디자인 등에 대구시민 정신을 담아내는 상징성이 없다”면서 “신청사 높이(24층)가 주변 고층 아파트(27층)나 금봉산(139m)을 염두에 두지 않아 세월에 따라 밋밋하고 초라해질 우려가 있다. 250만 시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할 랜드마크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청사 디자인이 대구의 역사적 정신인 2.28민주운동이나 국채보상운동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단순 업무 공간을 넘어 100년 미래를 이끌 상징적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했으나, 상징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달서구는 설계 과정에서 시민 공론화 절차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구는 “시민 참여는 공감대를 담아내는 소통과정이며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설계 방향 설정 시 시민 의견을 수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 ‘5극 3특’ 전략과 지방자치분권 시대를 고려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구는 “4만 8000평 부지에 미래 요인을 반영한 공간 배치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소통 잔디광장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대구는 대표 건축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두류공원(50만평)을 배경으로 한 역사적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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