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가공제품 전국 소비자와 만난다
문경지역 우수기업들이 수도권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판로 확대의 장이 열렸다.
문경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강창교)이 운영하는 문경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롯데백화점 상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지역 특산물 기반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문경새재푸드, 알뜨랑농원 등 2개 기업이 참여한다. 문경새재푸드는 오미자청, 사과·오미자 뻥튀기 등 오미자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선보였고, 알뜨랑농원은 두부과자, 작두콩차, 두부, 청국장 등 작두콩을 원료로 한 특화제품을 준비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원센터는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시식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소비자에게 문경 특산물의 가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곧 제품의 시장 적합성을 검증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사가 열린 백화점 매장은 주말 내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시식 코너에는 긴 줄이 늘어서며 문경 특산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시 상인동에서 온 직장인 김모 씨(34)는 “오미자청을 직접 맛보니 새콤달콤하면서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구입했다”며 “지역 특산물을 백화점에서 접할 수 있어 신선하고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주부 이모 씨(42)는 “두부과자가 고소하면서 담백해 아이 간식으로 딱 좋다”며 “전통식품이 이렇게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발성이 아니라 장기적 지원의 일환이다. 문경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올해 12월까지 입주기업과 졸업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희망 기간에 맞춰 2개사씩 정기적으로 롯데백화점 상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센터는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상인점과 ‘지역산업 발전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8월에는 펫노즈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소미인터내셔널㈜’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매출과 브랜드 홍보에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강창교 센터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소비자 반응을 통해 시장 적합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신규 고객 확보와 충성 고객 형성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우수기업들이 전국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특산물 가공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로컬 브랜드가 전국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