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창업자와 토크콘서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창업기업 지원 공간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청년 창업자들과 ‘우리는 청년, 현재에 도전한다’는 제목으로 토크 콘서트를 갖고 “스타트업이 미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제3벤처 붐’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기업에 청년고용을 각별히 신경 써달라는 당부를 한 것에 이어 연일 2030 세대의 민심을 끌어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계기로 청년 스타트업의 의견을 듣고 새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스타트업, 투자자, 관련 협회 회원 등 100여 명이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실패의 경험이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지 않고 우리 청년들이 도약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조 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해 청년 스타트업의 회복과 성장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옛날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 하면 뺨 맞는다고 한다”며 “요즘은 한 번 실패하면 끝이고 도전의 기회도 그렇게 자주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사업이 망하면 개인이 완전히 신용불량자가 되고, 다시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못 하게 옥죄는 제도들도 많다”고 지적하면서 “제 경험으로는 똑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이면, 똑같은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사실 실패해 본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크고 통계적으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재도전하는 사람들이 더 우대받지는 못할지라도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우리 청년들의 도전을 정부가 지원하고 응원해 혁신 국가, 창업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