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신민재 선수처럼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도루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대구 칠성초등학교 야구부 소속 최은우(10) 군의 포부다.
최 군은 유소년 야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 3학년 때 야구 명문 칠성초로 전학한 최 군은 본격적으로 실력을 쌓아 현재 팀의 1번 타자 겸 중견수/2루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최 군은 지난 8월 16일 기준(지역대회 성적 제외·각 팀 경기 수 평균 5경기(15타석)) 시즌 도루 22개로 전국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7세 때 지산동 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야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의 아버지 최성욱 씨(40)는 “단체 생활을 배우게 하려고 아카데미를 보냈는데, 코치가 ‘습득력이 빠르고 신경이 발달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회상했다.
코치의 판단대로 최 군은 시작점부터 주루와 달리기 속도가 뛰어났다. 열심히 훈련하던 최 군은 4학년 때 와서는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구체화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도 발생했다고 했다. 실내에서만 야구를 하던 최 군이 처음으로 야외 훈련에 나서며 부상이 발생해서다.
최 군은 “3학년 때 외야 펑고(fungo) 연습 중 공을 맞아 앞니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겪었으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오히려 야구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며 “야구가 너무 좋고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인의 장점을 살린 최 군은 최근 타석과 도루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팀에 대한 사랑과 열정도 남달랐다.
발군의 성적을 거둔 칠성초 야구부와 관련, 최 군은 “감독님, 코치님과 우리 칠성초 모든 선수와 부모님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매우 기분이 좋았다”면서 “6학년 마지막 전국대회인 회장기에서도 우승해서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칠성초는 강원도 횡성에서 진행 중인 회장기 전국 소년야구대회에서 8강에 진출해 있으며, 최 군은 팀 내 최다 도루 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은우 군은 “야구는 개인이 아닌 팀워크 스포츠인 만큼 동료 선수와 잘 어우러져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며 “무엇보다도 인성이 좋은 선수로 성장해 기억에 남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칠성초 야구부는 올해 ‘제2회 대통령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5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국 정상에 올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