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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육군 대위, 유원지서 총상 사망⋯유서 통해 괴롭힘 ‘호소’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9-03 14:54 게재일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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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경찰, 사실관계 조사 후 경찰에 사건 이첩 예정
지난 2일 대구 한 유원지에서 육군 대위 A씨가 총상으로 숨진 체 발견돼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대구 한 유원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육군 대위가 유서를 통해 괴롭힘과 가혹행위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유원지에서 발생한 육군 대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사 경찰이 일차적으로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경찰에 이첩되면 형사기동대가 사건을 맡아 정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군사경찰은 군인 사망 시 가혹행위나 성범죄 등 정황이 확인될 경우 경찰에 신속히 사건을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군 내부 조사가 선행되고 있지만, 사망 원인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경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총기 반출 부분은 경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발견된 A대위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시민에게 발견됐다. 현장에는 군사 훈련용 총기와 유서가 있었다.

경북경찰청은 A대위가 유서를 각각 군당국, 부모, 언론인들에게 세 부분으로 나눠 작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부분은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 정황을 호소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지난 7월 ‘1차 진급 탈락’은 유서상 직접 사망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수사기관 설명이다.

경찰은 사건이 이첩되면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가혹행위와 괴롭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 사건이 넘어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통보가 오면 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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