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 지원 통합...전국 최초 모델 탄생 소모성 농자재 정산 절차 사라져 ‘농가 호평’
의성군이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이 농가의 영농 준비를 적극 뒷받침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2개 부서, 4개 팀, 17개 사업으로 분산돼 있던 농자재 지원을 통합해 농업인이 보다 편리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전국 첫 모델이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모든 작물과 소모성 농자재를 대상으로 하며, 농업인은 ‘농자재 지원 카드’를 통해 가맹점에서 필요한 자재를 직접 구매할 수 있어 복잡한 정산 절차가 사라졌다.
상반기 구매 실적을 보면 전체 구매액의 66%가 4월에 집중돼 영농 준비기에 맞춘 지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농약과 비료 등 필수 농자재가 전체 구매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읍·면별 집행률도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안평·안사·단촌·옥산·점곡 등 산불 피해 지역은 평균 이상의 구매율을 보이며 피해 직후 지원 효과를 극대화했다.
농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옥산면 사과 재배 농가 김모 씨는 “예전에는 자재 신청부터 정산까지 절차가 복잡했는데, 올해는 카드 한 장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안평면 자두 농가 박모 씨도 “산불 피해로 농사 걱정이 컸는데, 필요한 비료와 농약을 제때 구입할 수 있어 한숨을 돌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으로 농가의 영농 준비가 한층 원활해졌고 산불 피해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점을 반영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