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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입원환자 6주 연속 증가⋯질병청 “향후 2주 확산세 지속 가능성”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8-19 15:58 게재일 2025-08-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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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감염병을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 기반의 ‘위기대응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준비 중이다.

19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32주차(8월 3~9일)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72명으로 6월 중순 26주차(63명)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차별로는 27주 101명, 28주 103명, 29주 123명, 30주 139명, 31주 22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연령층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3798명)의 59.8%(2273명)으로 가장 많고, 50~64세가 18.7%(710명), 19~49세가 9.6%(364명)의 순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호흡기환자 코로나19 검출률도 상승세다. 27주차 6.5%에서 시작해 32주차(8월 3~9일)에는 32.0%로 뛰어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반의 감염 확산 가능성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흐름과 여름철 계절적 유행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6주 연속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확산 추세가 유지될 수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초기 민관 협력으로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대응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준비 중이다. 이는 기존의 ‘메디시티 대구 협의회’를 재정비해 구성되는 조직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7월부터 준비해온 이 위원회는 8월 말에서 9월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구시가 관련 안을 이미 마련한 상태”라며 “민간의료계와 행정, 전문가들이 참여해 위기별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고 재난 발생 시 공동 대응 체계를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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