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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한인축제서 ‘헬스투어’ 열풍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17 11:32 게재일 2025-08-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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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K-의료관광의 새 지평열어···지역경제 동반성장
안동병원 관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Taste of Korea Chicago’ 한인축제에 참가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지난 9~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5 Taste of Korea Chicago’ 한인축제 현장이 이례적인 열기로 가득 찼다. 그 중심에는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선보인 ‘헬스투어’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틀간 7000여 명의 교민과 현지 방문객들이 안동병원 부스를 찾으며, 한국형 의료관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안동병원이 소개한 ‘헬스투어’는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선 체류형 의료관광 모델이다. △공항 픽업부터 시작되는 전담 컨시어지 서비스 △전문의 직접 정밀검진 △다음날 결과 제공까지 이어지는 신속한 의료 시스템은 바쁜 해외 교민들에게 최적화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하회마을·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과 지역 특산 음식 체험이 더해져 참가자들은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힐링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병원의 헬스투어는 단순한 병원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일정 기간 머무르며 숙박·식사·쇼핑 등 지역 소비를 유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지방 도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헬스투어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 의료를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주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해외 동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관광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재미시카고한인간호사협회·시카고한인여성회·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 관계자들은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차별화된 구성과 연령층 맞춤형 정밀검진, 휴식, 관광이 모두 포함된 점이 인상적”이라며 “미국 내 한인뿐 아니라 타 커뮤니티에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닥터헬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중증 응급 의료역량은 국제적 신뢰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됐다. 안동병원은 행사 기간 중 시카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체결한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향후 미국 외에도 캐나다·호주·동남아 등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문화·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로서, ‘헬스투어’는 이제 막 글로벌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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